💭 저도 한때 온라인 강의 판매 열풍에 휩쓸려 ‘내 경험이 도움이 되겠지’란 생각으로 강의를 만든 적이 있었어요. 밤늦게까지 촬영하고 편집하고, 용기 내서 SNS에 올려봤죠. 그런데 현실은 차가웠습니다. 좋아요 몇 개와 관심 없는 반응들, 그리고 단 한 건의 구매도 없는 채 몇 주가 흘렀죠. 그제야 알게 됐습니다. 콘텐츠는 시작일 뿐, 판매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라는 걸요.
요즘 온라인 커뮤니티나 SNS를 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이런 문구들이 눈에 띕니다.
“노하우만 팔아 월 1,000만 원 벌었어요”, “정보만 팔았는데 퇴사했어요”, “강의 하나로 경제적 자유!”
정말 정보만으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누구나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정리해서 온라인 강의로 만들면 큰돈을 벌 수 있는 시대가 온 걸까요?
확실한 건, 지금 ‘지식 콘텐츠 판매’, 이른바 정보형 강의 시장이 뜨겁다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막상 강의 만들었지만 아무도 안 사간다” “결국 마케팅비만 날렸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죠.
과연 정보만 팔면 정말 돈이 될까요? 이번 글에서는 온라인 강의 판매 열풍의 현황부터, 그 이면에 숨겨진 리스크와 냉정한 현실까지 가감 없이 다뤄보겠습니다.
정보형 강의 시장, 왜 이렇게 뜨거울까?
코로나19를 계기로 비대면 교육과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했고, 그 흐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1인 창업’, ‘노마드 수익’, ‘퇴사 후 월수입 만들기’라는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정보형 강의는 리스크는 낮고 수익은 높은 스마트한 사업 모델로 주목받게 되었죠.
대표적인 정보형 강의 플랫폼들로는 아래와 같은 곳들이 있습니다.
- 클래스101 – 다양한 분야의 취미·전문 강의
- 탈잉 – 실시간 온라인 클래스 및 VOD 제공
- 인프런 – IT, 마케팅, 창업 등 실무 중심 콘텐츠
- 유튜브/블로그 기반 자체 판매 – 링크 결제 및 구글폼 활용
이런 플랫폼들은 초보자도 쉽게 강의를 만들고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콘텐츠만 있다면 누구나 1인 강사, 1인 인포프러너(정보 판매자)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나도 강의 팔아볼까?”를 부추기는 콘텐츠들
SNS에는 하루에도 수백 개의 강의 수익 인증 콘텐츠가 올라옵니다.
“퇴사 후 3개월 만에 월수입 1,000만 원 달성”, “하루 1시간 투자해 만든 강의로 누적 매출 5,000만 원” 등 수익 인증 캡처와 함께 ‘노하우 알려드림’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죠.
이러한 분위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나도 시작하면 되겠다”는 착각을 심어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입니다.
💭 지인이 강의 하나로 수익을 냈다는 말을 듣고 저도 덜컥 시작해봤어요. 그런데 강의를 만들고도 어디서 어떻게 홍보해야 할지 막막하더라고요. 인스타그램도 블로그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었고, 광고 돌릴 예산도 넉넉하지 않았죠. 그때 알았습니다. 콘텐츠 제작은 출발점일 뿐, 진짜 전쟁은 그 이후라는 걸요.
정보형 강의, 진입은 쉽지만 수익은 쉽지 않다
강의 제작은 사실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핸드폰으로 찍고, 간단한 PPT만 있어도 충분히 콘텐츠는 만들어지니까요.
하지만 제작보다 더 어려운 것은 ‘판매’입니다. 정보형 강의에서 수익이 나기 위해선 단순히 강의를 만드는 것 이상의 작업이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 브랜딩: 내가 누구고, 어떤 분야의 전문성 있는 사람인지 보여줘야 신뢰가 생깁니다.
- 마케팅: 인스타그램, 블로그, 유튜브, 이메일 등 다양한 채널로 끊임없이 홍보해야 합니다.
- 세일즈 페이지 구성: 단순한 소개글이 아니라, 구매욕을 자극하는 구성과 후기도 필요합니다.
- 신뢰성 확보: 수강생 후기, 실적 공개, 무료 강의 제공 등으로 신뢰도를 확보해야 합니다.
즉, 콘텐츠를 만들어 판매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마케팅 비즈니스입니다. 단순히 “내가 아는 것 정리해서 올려두면 누군가 사가겠지”라는 생각은 현실과 멀어요.
사실 이쯤에서 많은 분들이 현실적인 벽을 느끼게 됩니다. “내가 뭘 알아?” “사람들이 과연 내 콘텐츠에 관심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죠.
‘정보만 팔아 돈 버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가 돈이 되는 이유
최근 유튜브 광고나 리스팅 콘텐츠를 보면 “정보로 돈 버는 법을 알려주는 강의”를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실제로 돈을 버는 방법은 정보로 돈 버는 법을 팔아서 버는 구조입니다.
이런 구조는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굴러갑니다.
- 1단계: “나는 이렇게 돈 벌었어요” 콘텐츠 제작
- 2단계: 그 방법을 알려주는 유료 강의 또는 전자책 판매
- 3단계: 후속 강의 판매 또는 멤버십, 컨설팅 연결
결국 정보형 강의 시장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버는 사람은 ‘정보 파는 법’을 가르치는 사람이라는 역설이 생기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진짜 유익한 정보를 전하는 사람도 많지만, 단순히 “팔기 위한 콘텐츠”만을 반복해서 재포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2부에서는 정보형 강의의 진짜 수익 구조, 수요와 공급의 현실, 처음 시작할 때 절대 피해야 할 실수들까지 현실적인 이야기를 이어가겠습니다.